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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5년 5월의 생각들"
date: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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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5월의 생각들

### 롤러코스터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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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이었나, 콴다 이용재 대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번아웃 비스무리한 것이 찾아와 '일은 본질적으로 재미있을 수 있는가'라는 어젠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시절이었기에 주변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일이 재미있냐 질문했더랬다. 그래서 대표님께서는 일이 재미있느냐 막연히 물었는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재미있죠. 재미있는데 뭐랄까, 극단적인 행복과 극단적인 절망의 두 가지 감정만 남은 느낌이에요. 재미있을 때에는 정말 재미있는데, 완전히 반대일 때도 있어요."

짐짓 알아들은 양 고개를 끄덕였으나 그때는 무슨 뜻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런데 창업을 해보니 무슨 이야기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그분에 비하면 경력도 일천하고 법인 설립도 안 했다지만... 표현을 조금 바꾸자면 극단적인 확신과 극단적인 불안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 VC 심사역님의 날선 비판을 듣고 있자니 '이런 아이템이 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피스로 돌아가는 길에 '1년간 본 제품 중 가장 놀라워서 팀원들에게 바로 공유했다'라는 링크드인 메시지를 받으면 또 마음을 다잡게 된다. 아마 창업가의 길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겪었을 거다.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고.

그래서 본인이 가슴 뛰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아니면 그 전에 지쳐 나가 떨어질테니. 여하튼 요새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지금 하는 아이템이 과연 인생을 걸 만한가? 10년 뒤에 제대로 된 성과가 나지 않아도 이걸 하고 있을 것인가? 쉬이 답하기 어려워서 95% 정도의 몰입도로 일을 하고 있는데,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95%로 일했을 때의 결과는 불보듯 뻔해서 무조건 진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론 머스크가 Zip2를 만들 때, 샘 올트먼이 룹트를 만들 때 그들이 해당 아이템에 평생의 열정을 담았을까 하면 그건 또 아닐 것 같고... 그 정도 천재들이어야 95%로 해도 엑싯이 되는 것인가? 혹은 남들이 100% 할 때 자신을 105%로 가스라이팅하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능력인가?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상술했듯 널뛰는 마음이야 창업한 자의 직업병 같은 것이라지만 얼마간의 통제는 필수불가결하다. 일단 나라는 개인의 기질적 장점이 희석되기에 그러하다. 나 자신을 일반적으로 Trade-off 관계에 놓이곤 하는 무던함(나쁘게 말하면 둔감함)과 섬세함(나쁘게 말하면 예민함)을 모두 갖춘 사람으로 자평하곤 하는데, 상기한 진폭의 증가로 무던함-둔감함이 흐려진 듯한 인상을 최근 받고 있다. 이걸 차치하고 보더라도 감정의 cycle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에 따라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이 가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명상이든 뭐든 방법을 강구해서 미하일 칙센트마이가 <몰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의식을 잘 배열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 더 행복하고 더 성공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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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져야 본전

![](/thoughts/media/thoughts-2025-05/image-02.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론 머스크의 말은 이것이다:

> 어렸을 땐 어둠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어두움이란 가시 파장인 400~700나노미터의 광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광자의 부족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어둠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머스크의 말에 담긴 함의는 사람들이 리스크를 필요 이상으로 과대평가한다는 점이다. 기질적으로 절대다수의 사람은 리스크를 혐오한다. 왜 그럴까? 답은 단순한데, 유전자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 수만 년 간 risk-taker들은 risk-avoider들에 비해 몇 배는 높은 죽음의 가능성을 감수해야만 했다. 물론 과거에도 조직의 리더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매머드 사냥에 나서는 용감한 자였겠지만, 그가 리더에 오르는 과정에서 마주친 리스크의 크기는 정말이지 심대했을 게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빌딩 옥상에서 파쿠르를 한다든가, 윙 수트를 입고 협곡 사이를 날아다닌다든가, 보호 장구 없이 상어가 출몰할 수 있는 바다에서 자유 수영을 하는 등 굳이 굳이 나서서 하데스와의 1 on 1을 요청하지 않는다면 보편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리스크의 크기는 현저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피터 틸을 조수석에 태우고 맥라렌 풀 악셀을 땡기다가 사고를 낸 머스크처럼 본투비 risk-taker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상기한 유전자의 시차를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수천 년, 수만 년은 유전자가 유의미한 '진화'를 이루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라, 현 시대에서 우점적인 유전자는 최소한 수만 년 전 수렵채집사회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유전자다. 우리가 몇백 광년 떨어진 별의 폭발을 수백 년 뒤에야 관측할 수 있음과 같은 이치다. 말하자면 우리의 유전자는 과대평가의 색안경을 끼고 리스크를 바라보게끔 설계되어 있는 셈인데, 이를 벗어던지려고 노력해야 함은 자명하다. 이와 같은 생각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근래 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첫째로 창업이라는 길을 똑바로 바라보게 된다. 대기업, 컨설팅, 벤처 캐피탈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기결성된 조직에 합류하는 것 대비 창업함으로써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는 것은 분명히 몇 가지 측면에서 열등하다. 일 년에 오천만 원에서 일억 원의 돈을 포기해야 하고, 10 to 7 x 5 days가 아닌 10 to 11 x 7 days로 일해야 하므로 최소 주당 40시간 이상의 여가 시간을 포기해야 하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들 - 잠재적 연인은 물론이고 우리 엄마까지 포함한 - 이 나를 성공적인 사람으로 바라볼 때의 성취감과 효능감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없다고 죽나? 혹은 인생이 망하나?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한 덕분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미래는 5년 정도 돈을 벌지 못하다가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하는 것인데, 심지어 토스, 당근, 쿠팡같은 회사에 가면 그 경력을 오롯이 인정해주기까지 한다.

적어도 지금 내 눈에 진짜 리스크는 기결성된 조직에 몸담았을 때 발생하는 듯 보인다. AI의 위협(지금 사회는 ChatGPT의 유능함에 대한 감탄과 미래 노동 시장에 대한 낙관이 기묘하게 병존하는 네오 러다이트적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 성장의 정체, 주체성의 마모, 행동의 지연, 내적 동기의 약화와 같은 것들. 죽지야 않겠지만, 인생이 별볼일 없어질 수는 있을 것이다. 밑에서 다시 말할텐데 지금 시기는 Once in a Lifetime이 아니라 Once in a Humankind라서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 1,419쯤으로 보내기엔 내 자아가 너무 비대하다. 물론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 전부 궤변에 자기합리화다.

둘째로 그 안에서 나의 세부적인 행동을 수정하게 된다. 특히 일과 관련된 상황에서 거절에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등이 거진 없어졌다. 예를 들어 링크드인 콜드 콜로 인터뷰나 피드백을 요청할 때, 첫 메시지에 상대가 답장하지 않았더라도 한 달 뒤에 또 보내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 또 보낸다. 물론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재발송'의 리스크는 0에 수렴하는데, '사실상의 거절로부터 느껴지는 부끄러움'이라든지 '이 사람이 나를 구질구질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같은 것은 허상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그래서 죽나? 사업이 망하나? 오히려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사업이 망한다. 리턴이 작아도 0보다 크고, 리스크가 0이라면, 그 행동을 하지 않을 이유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이걸 진작 깨달았으면 대학을 자퇴했을 것 같다. 지금의 대학 교육은 내 생각에는 끔찍한 스캠에 가깝고 이것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지능의 대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최소한 거대한 재조정이 필요함은 확실해 보인다. 그래도 자퇴하지 않고 학교를 꾸역꾸역 다녔음은 특히 네트워크 측면에서 꽤나 큰 리턴이 있는 행위였기에 일단 전화위복과 새옹지마의 힘을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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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하지 않기

![$12m에 구매했다는 icon.com 랜딩 페이지Framer 공장에서 찍어낸 YC-backed 스타트업 스타일 랜딩 페이지와는 완전히 딴판이다](/thoughts/media/thoughts-2025-05/image-03.png)
_$12m에 구매했다는 icon.com 랜딩 페이지Framer 공장에서 찍어낸 YC-backed 스타트업 스타일 랜딩 페이지와는 완전히 딴판이다_

정신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가장 큰 불행 내지는 불안은 비교로부터 기인한다. 꼰대 마인드인지 몰라도 이때 나이는 굉장히 중요한 factor로 작용하고 생각건대 그게 만병의 근원이다. 이런 식이다. 30대 후반의 ex-Google AI Engineer가 차린 기업이 시드 받자마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든가, 네이버 10년 다니다가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억대 매출이 나오는 SaaS 기업을 만들었다든가 하는건 아무래도 좋다.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게 된다. 그러나 (나와 나이가 비슷한) Kennan Davison이 Icon을 이끌고 $100M ARR world record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거나, (나보다 훨씬 어린) 21살 아이비리그 자퇴생 3명이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고 HR 분야의 Mercor로 2년만에 3조 밸류에 도달한 걸 보고 있자면 뭐랄까 가슴 한 켠이 저려온다. 아마 마크 저커버그는 꼭 내 나이에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을 게다. 이성적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타임라인이 제각각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 대표적으로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내 나이에 이빨 뽑고 있었을 거고, 마윈은 영어 가르치고 있었을 거고, 젠슨 황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설거지 하고 있었을 거다 - 이것은 감성이 이성을 압도하는 내게는 흔치 않은 사례 중 하나다.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했거나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연유로 viral되는 기업가들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보며 '학력'의 시작 연도가 2018 앞인지 뒤인지를 확인하는 게 요새의 악취미다.

그러니까 이것은 본질적으로 두려움이다.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들 옆에 내 이름이 놓일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 AGI, 나아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도래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한 미래가 찾아오면 그러한 이름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예상컨대 사라질 것이고 그때까지 길어봤자 15년 남았다. 짧디 짧은 Time Window가 지나면 절대다수의 인간은 기본소득을 받으며 지금에 비해 완연히 더 동질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 시점의 위대한 이름들은 기업가가 아니라 전부 크리에이터, 운동선수, 연예인, 예술가일 것이다.

이것을 어정쩡한 고지능자의 저주라 부르고 싶다. IQ 테스트 결과로 보나, 수능 점수(물론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지표다)로 보나 나는 어림잡아 상위 0.3-0.5% 언저리의 지능을 지닌 사람이다. 방에 이백 명이 있다면 최고의 고지능자일 가능성이 절반쯤 되나(확률 37-55%), 천 명이 있다면 아무래도 어렵다(확률 1-5%). 한 사람이 살아가며 유의미하게 관계 맺는 사람이 대략 오백 명에서 천 명 정도이고 특히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경우 만나는 사람들의 풀 자체가 전체 평균 대비 뛰어남을 감안했을 때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서 살면서 만난 가장 똑똑한 사람 몇 안에 들 확률은 높지 않다. 지구의 탄생 이래 살아갔거나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수는 대략 천억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내 생각에 그들 중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사람은 수만 명 내지는 수십만 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백만 명이라 해도 상위 0.001%인데, 지능에 따라 삶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만 여하튼 선택받은 자들의 목록에 이름 석 자 올리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지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주에 획 하나 그으려고 부단히 노력이야 하겠지만 위 문단에서 말했듯 0.0001% ~ 0.001% 안에 들기 위한 레이스에 참여하는 것은 정신나간 짓이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10만 대의 자동차가 한꺼번에 펼치는 경주에 도전장을 내밀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자신만의 레이스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문제 풀이-레이스가 그 자체로서 삶의 목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풀고 싶은 문제-목적지가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걸 찾고 반쯤 돌아있는 상태로 남들의 손가락질 받으며 무식하게 열심히 하는 것,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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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본질

![요리를 파면 팔수록 맞말이다. 이 말도 역시 일맥상통](/thoughts/media/thoughts-2025-05/image-04.png)
_요리를 파면 팔수록 맞말이다. 이 말도 역시 일맥상통_

어떤 의미에서든 결국 중요한 건 본질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데 관련하여 이전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여러 위대한 인물들의 말이 겹쳐 보인다.

**데카르트의 Cogito, ergo sum :**

그는 외부 환경과 자신의 이성적 사고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의심하는 과정 끝에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자명한 진리이자 본질적 출발점으로서 그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도달했다.

**일론 머스크의 제1원칙 사고(First-Principle Thinking) :**

수많은 인터뷰와 전기에서 자타에 의해 강조되는 일론 머스크 고유의 사고방식으로, 가정과 관성에 반기를 들고 모든 것을 '물리학 법칙' 수준의 근본적인 진실까지 분해한 후 그 지점에서부터 추론을 시작하는 것.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혁신의 본질은 결국 Vertical Integration을 통한 비용 절감이었다는 피터 틸의 코멘트 - 그리고 그 비용 절감의 핵심이 바로 이 제1원칙 사고.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주주 서한 中 :**

"저는 종종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받습니다. "제프, 다음 10년 동안엔 어떤 것이 변할까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 질문은 거의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 10년 동안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지금부터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아마존 고객들은 낮은 가격을 원하리라는 점입니다. 빠른 배송,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을 원할 것이란 점도 마찬가지죠."

**피터 틸, <제로 투 원> 中 :**

"우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떤 중요한 진실에 당신만 동의하는가?'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보코프 문학 강의> 中 :**

"상식은 지나치게 일찍 진리의 달빛을 받고 기쁨에 눈을 빛냈던 온화한 천재들을 많이 짓밟아버렸습니다. 상식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괴상한 그림들에 뒷발질로 흙을 끼얹었습니다. 상식의 악의 없는 발굽이 보기에 파란 나무는 광기를 의미하는 것 같았거든요. 상식은 추악하지만 힘센 나라들을 부추겨서 역사 속의 틈새가 생기는 순간 공정하지만 연약한 이웃들을 밟아버리게 했습니다. 그런 기회를 이용하지 않으면 우스꽝스럽게 보일 것이라면서요. 상식은 근본적으로 부도덕합니다. 인류의 선천적인 도덕이란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희미한 먼 옛날부터 제 뿌리가 되어주었던 마법의 의식만큼이나 비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이란 나쁘게 말하면 '혼해진 생각’입니다. 따라서 상식의 손이 닿는 순간 모든 것이 편안하게 싸구려가 됩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비전과 가치는 아름다운 원인데, 처음 서커스를 보러 간 아이의 눈이나 우주처럼 둥근 원인데, 상식은 사각형입니다."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인간의 대지> 中 :**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컨설팅 펌에서 이야기하는 5 Whys 사고 구조 :**

물론 이 기법 자체는 마음에 안 든다. 실무를 해보면 결국 문제의 Backward Thinking은 단일한 흐름을 따르지 않고 결국 트리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도 접근법의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

볼드로 구조화를 해놓은 모양새가 꼭 ChatGPT같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모든 바둑 기사들이 알파고를 따랐듯이 이제 인간의 글쓰기도 ChatGPT를 모방하는 것인지...
